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4조6423억 '역대 최대'
입력 2023.02.08 14:00
수정 2023.02.08 14:01
3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
4분기 순익, 전년比 29%↓
신한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8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6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국내 금융그룹 순이익 선두를 차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3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 및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체투자 평가손실인식, 희망퇴직 비용, 투자상품관련 고객 손실 보상 등의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그룹의 안정적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그룹 및 은행의 기중 NIM은 1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와 22bp 개선된 1.96%과 1.63%을 기록했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30.4% 감소한 2조5315억원을 시현했다.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5.6%(1494억원) 줄었다.
연간 대손 비용은 1조3057억원으로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179억원 적립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년 동기대비 6bp 상승했지만,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0.20%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다.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4%포인트(p) 하락한 22.8%다. 우선주를 포함하면 23.%수준이다. 이같은 내용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이사회는 올해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한편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2.1% 증가한 3조450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실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1조5934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같은 기간 59.8%(4,053억원) 감소했다.
이 외 신한카드는 지난해보다 5.0% 감소한 6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28.6% 증가한 4215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