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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탔는데, 소방차 불러"…골칫덩이 된 아이폰14 자동충돌감지 기능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3.02.06 10:46
수정 2023.02.06 10:47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오작동으로 허위 호출 문제 급증..."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해결 불분명"

애플 샌프란시스코 스토어 전경.ⓒ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비상상황인가요?"

"아니요. 스키 타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 14'의 '자동충돌감지기능'이 미국 911 신고 센터의 골칫덩어리로 떠올랐다.


6일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일부 스키 지역의 긴급 콜 센터에는 일주일에 수십 통 이상의 허위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아이폰14와 애플워치에 설치된 자동충돌감지기능이 오작동하면서다.


미국 콜로라도 서밋 카운티 911 신고센터 근무자 트리나 덤머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185건의 신고 전화를 받았고, 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수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맹공격(Onslaught)'이 911 신고센터를 '무감각(desensitize)'하게 만들고, 실제 긴급 상황 발생 시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위협 (threatening)'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보안관 마크 왓슨도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현재 자신이 정상적인 근무를 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폰14 자동충돌감지기능은 지난해 9월 애플이 아이폰14와 애플워치를 내놓으면서 업데이트한 기능이다. 사용자에 큰 충돌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119나 112 등에 자동으로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큰 부상을 당해 미응답으로 넘어갈 경우에는 자동으로 구조 요청하는 기능도 있다.


실제 사고가 발생할 때에는 매우 유용하지만, 허위 보고 이력도 점차 늘고 있어 신뢰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행했지만, 허위 호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주 한 놀이공원 롤러코스터에서도 오작동이 발생하자, 놀이공원 측은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라고 안내판을 새우기도 했다. 또 미국 콜로라도, 유타, 뉴욕, 펜실베이니아, 미네소타와 같은 다른 스키 지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여러 보고가 있었다.


한편, 애플이 주장하는 12월의 소프트웨어 '최적화 (Optimized)로 이 잘못된 911 신고가 감소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이 추가 최적화를 계획하고 있는지도 불분명한 데다 모든 사용자가 업데이트를 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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