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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가 운전했어요"...친구 사망하자 음주운전 사고 뒤집어씌우려 한 20대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2.03 09:08 수정 2023.02.03 09:09

ⓒ전북소방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20대가 동승한 친구가 숨지자 사고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다 적발됐다.


2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2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1시 30분께 호남고속도로(상행선) 전주IC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4.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포르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친구 B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사고 직후 고속도로 옆 숲속에 숨었으나, 사고 차량 운전자를 찾던 트럭 운전자에게 발견됐다.


이때 A씨는 "누가 운전했느냐"는 트럭 운전자의 물음에 "내가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친구가 죽어가고 있다. 얼른 나와보라"는 말에 사고 현장으로 간 A 씨는 누워있는 친구 B 씨를 보더니 "저 친구가 운전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A씨와 B씨가 완주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A씨가 운전석에 B씨가 조수석에 탄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번복한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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