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운 따른다’ 손흥민, FA컵서 우승 한 풀까
입력 2023.02.01 00:01
수정 2023.02.01 00:01
FA컵 16강전서 5부 팀과 격돌 가능성
아스날, 첼시, 리버풀 등 전통의 강호 대거 탈락
FA컵 통해 부활한 손흥민, 커리어 첫 우승 도전
손흥민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서 수월한 대진표를 받아들였다.
토트넘은 1월 31일(한국시각) 진행된 2022-23시즌 FA컵 대진 추첨서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와 렉섬(5부)의 승자와 16강전(원정)을 치르게 됐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렉섬은 지난달 30일 펼쳐진 4라운드 맞대결서 3-3 무승부를 기록해 재경기를 펼치게 됐다. 승자가 토트넘과 16강전을 치른다.
누가 올라오든 토트넘에 수월한 대진이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달 29일 열린 4라운드(32강) 경기서 손흥민의 멀티골 맹활약에 힘입어 2부 팀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3-0으로 대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FA컵에서 최근 3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이번에는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16강 대진 추첨에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1부 강호 팀들과 격돌을 피하며 모처럼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FA컵은 토트넘이 가장 노려볼 만한 우승컵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수십 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는 선두 아스날에 승점 14가 뒤진 5위에 자리하고 있어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갔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는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올라 있지만 우승까지 갈 길이 험난하다.
그나마 올 시즌 FA컵에서는 8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아스날, 첼시, 리버풀 등 전통의 강호들이 모두 탈락해 그나마 우승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1990-1991시즌 이후 FA컵에서 3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일단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대진운이 좀 더 따라준다면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아울러 FA컵은 손흥민에게도 욕심이 나는 대회다.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아직 커리어에 우승트로피가 없다.
하지만 유독 FA컵과는 좋은 기억이 많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FA컵에서 4경기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밀월(3부)과 8강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FA컵을 통해 108일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누구보다 우승에 목말라 있는 손흥민이 올 시즌에는 FA컵서 한을 풀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