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야구]연장 11회부터 ‘승부치기’ 도입
입력 2008.07.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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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타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대표팀에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처음부터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 타자들을 맞이해야 하는 투수진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따른다.
국제야구연맹(IBAF)이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야구에도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BAF는 26일(한국시간) 현재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제23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에 ‘승부치기’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 베이징 올림픽부터 이를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승부치기 규칙은 다음과 같다.
연장 10회까지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면, 연장 11회부터 양 팀은 승부치기로 승패를 가리게 된다. 11회부터는 ‘무사 주자 1,2루’ 상황의 득점권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하게 된다. 말 공격이 끝날 때까지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그대로 승리하게 되는 것. 만약 11회에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동일한 방식으로 다음 이닝으로 넘어간다.
11회에 한해 타순도 원하는 새로 시작할 수 있다. 11회가 시작하기 전 각 팀 의사에 따라 몇 번 타자부터 시작할 지를 결정한다. 감독이 3번 타자를 타석에 내세우고 싶다면 1,2번 타자가 주자로 들어가고, 1번부터 시작하겠다면 8,9번 타자가 주자가 된다. 이러한 타순 조정은 11회 한 번에 한해서 적용되고, 12회부터는 11회에서 이어진 타순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와 같은 룰은 2012년 런던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를 2016년 올림픽에서 부활시키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다른 종목에 비해 긴 경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승부치기’라는 새로운 룰의 도입이 한국 대표팀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발 빠른 타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처음부터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 타자들을 맞이해야 하는 투수진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같은 승부치기 제도는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야구 리그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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