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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윤후사에 무릎 꿇었다"…민주당, 나경원 불출마에 尹 질타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1.25 16:07 수정 2023.01.25 18:04

박범계 "안철수는 살아남겠느냐"

송갑석 "全大 왜 하냐…전두환처럼

尹이 당대표 임명하는 게 尹다워"

박지원 "尹이 임명하면 될껄 소란"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의 3·8 전당대회 당권 도전이 끝내 불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공포정치" "노골적 당권 개입" "선윤후사(先尹後私)로 무릎 꿇렸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이날 오전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과 관련 "안철수 의원이 말한 '공포 정치'라는 말이 실감난다. 안철수는 살아남을지 과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노골적 전대 개입은 공천 개입이고 선거법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호남 재선 송갑석 의원도 같은날 나 전 원내대표 불출마를 가리켜 "'선당후사 정신으로 물러난다'고 했지만, 선윤후사 강요에 무릎을 꿇은 셈"이라며, 곧이어 윤 대통령을 정조준해 "대통령이 되자마자 젊은 당대표를 몰아내더니 새로운 당대표 후보는 노골적으로 주저앉힌다"고 맹공을 가했다.


그러면서 "안으로는 당권 장악, 밖으로는 야권 탄압으로 점철된 윤석열정권의 제왕적 행보에서 입이 닳도록 부르짖던 공정과 상식과 자유는 오간 데가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왜 하느냐. 형식적 전당대회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차라리 전두환처럼 윤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맡아 당대표를 임명하는 게 더 윤 대통령다운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서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은 국민도 당원도 없고 대통령만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국민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집권여당에서는 차라리 박정희·전두환 시대로 돌아가 당대표를 (윤 대통령이) 임명하든지 하면 될 것을 이런 소란만 남겼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이준석·유승민·나경원을 추풍낙엽처럼 보내버리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미 총선 공천 칼질을 시작한 것"이라며 "향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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