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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인상-용상 뭐가 달라?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8.07.25 09:12 수정


“‘용상’은 용을 쓰면서, ‘인상’은 인상을 쓰면서 들어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에요.”

2008 베이징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역도가 주목 받고 있다. 대한역도연맹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대 금 2개와 은 1개, 동메달 2개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은 역도 금메달 소식을 전해 줄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사재혁(23.강원도청)도 77kg급에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올림픽 때만 보는’ 역도경기의 룰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한역도연맹은 “역도가 비인기 스포츠라서, 경기 룰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면서 “인상은 인상을 쓰면서 들어 올리고, 용상은 용을 쓰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상체가 큰 한국인 체형, 용상에 강해”

역도 경기에는 ‘인상(snatch)’과 ‘용상(clean and jerk)’이 있다. 공식경기에서는 두 종목에서 들어 올린 무게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인상’은 역기를 지면으로부터 두 팔을 곧장 뻗은 상태까지 들어 올려 그 상태에서 무릎을 곧게 펴고 일어나는 경기다. ‘용상’은 역기를 가슴 위로 올렸다가 즉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것.

즉 인상은 1번의 연속 동작으로 경기를 끝내고, 용상은 클린(clean)과 저크(jerk) 2개의 구분 동작을 거친다.

선수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인상이 단 한 번의 연속동작으로 들어올리기 때문에 좀 더 어려운 편이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인상에 약하고 용상에 강하다. 장미란이 지난 11일 태릉선수촌에서 기록한 비공인 세계신기록(330kg. 인상140㎏+용상190㎏)에서 인상과 용상의 기록 차이는 무려 50kg에 달한다.

대한역도연맹 이원태 훈련담당부장은 “한국선수들이 용상에 강한 것은 체형문제 때문이다”면서 “상체가 크고 하체가 짧은 특성상, 상체의 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용상에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이어 “인상은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선수들 체형이 상체 균형을 잡기가 어려운 편”이라면서 “반대로 용상은 역기를 들어 올리는데 상체의 힘이 70%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선수들이 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팔, 다리가 긴 서양선수들은 한국선수들과 반대로 용상에 약하고, 인상에 강한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한편 올림픽 및 공식 경기에서 역도선수는 호명된 뒤 5분 안에 연기를 해야 하며, 하나의 바벨을 들 때마다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인상과 용상 두 종목을 실시하며, 그 기록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선수들은 자신이 선택한 무게에 3차례의 도전 시기를 갖게 되며 성공한 뒤에는 앞선 무게보다 최소한 1㎏이상을 올려야 한다. 최종 시기에는 2.5kg 이상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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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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