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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투자 비상구④] 여대영 우리은행 팀장 "상반기 증시 유망"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3.01.19 06:00
수정 2023.01.19 10:25

주식 60 : 채권40에서 비율 조절

금 투자 비중 높다면 지수로 접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오르며 결국 3.5%를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이 같은 기준금리를 마주했던 마지막 기억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다. 설상가상으로 물가와 환율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이른바 3고(高) 리스크가 올해 우리 경제의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위기는 늘 누군가에게 기회였다. 금융시장의 최전선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투자 비상구를 제시하고 있는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의 새해 재테크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여대영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PB 팀장 ⓒ 우리은행

여대영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예상보다 빠른 물가 안정 가능성을 고려해 주요 투자 전략으로 주식 매수를 적극 제시했다. 여 팀장은 "기업실적 부진은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된만큼 실적발표시 1~2분기 어닝 전망치 상향 조짐이 나온다면 주가는 저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고금리 명분이었던 물가는 9.1%에서 7.1% 수준까지 내려왔고, 유럽에서는 겨울날씨 이상 고온으로 천연가스 에너지 가격이 급락한 속에서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로 공급망 이슈도 급격히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고용시장도 양호한 가운데 서비스 물가도 한 풀 꺾이는 추세다.


여 팀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미 국채금리 10년물은 4.3%에서 이미 3.5%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인 만큼 올해 채권투자는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달러인덱스도 하락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살아나고 있어 올해 상반기는 주식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어 "저가 메리트가 있는 미국 대형주와 달러약세 수혜인 한국, 중국 등 신흥국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60%까지 늘리고, 채권은 금리 추가하락 여부가 불투명한점을 감안해 단기채권 40%의 비중으로 조절하면 좋겠다"며 "소비의 부진 흐름이 명확해 진다면 단기채권 60 대 주식40의 비중으로 이동할 것을 조언드린다"고 언급했다.


금 투자도 추천했다.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 수준에서 1800달러 후반까지 올라왔다. 여 팀장은 "올해도 미국 금리가 인하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유동성이 유동성이 떨어져 암호화폐의 부진이 지속될수 있고, 4.5%인 연준의 기준금리도 5% 최종금리 수준에 임박한 만큼 달러화도 다시 큰 폭의 강세를 이어가기 힘들것으로 예상돼 금값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팀장은 "금은 지수로 투자되는 상품과 금광 관련주를 매수하는 주식형 상품이 있으며,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변동성이 크지 않고, 금광 관련주 투자는 변동성이 지수의 3~5배 정도"라며 "포트폴리오 내 금 투자비중에 따라 비중이 높다면 지수로, 비중이 낮다면 금광 주식형 상품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은행 정기예금 전략에 대해서는 "3개월 등 단기상품에 넣었다가 한은의 금리인상과 올해 3~4월에 몰려있는 PF 만기등 자금상황 악화시 반등할수 있는 예금 상품으로 재예치를 고려해볼수 있겠다"며 "장기 상품 운용이 가능하다면, 은행 후순위채권이나 보험사 5년만기 확정금리 상품이 다시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다"고 제언했다.


시중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은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두 달만에 1% 이상 급락한것을 감안하면 향후 1~2년 동안 최악의 저금리 상황은 없을것으로 관측했다.


주택담보대출은 혼합형(고정형)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혼합형에서 변동형으로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더 쉽다는 장점도 있다.


여 팀장은 "변동형 금리 상단이 최고 8%를 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동이체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하면 일반적으로 5~6% 수준"이라며 "혼합형 금리도 이와 비슷하므로 일단 혼합형으로 대출을 받고 변동금리가 1% 이상 낮아지면 변경하는 방법이 있겠다"고 언급했다.


기존 변동형 차주라면 유연하게 접근하라는 주문이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제로금리는 비정상적 금리 수준으로 현재 상황에서 금리가 내린다고 해도 4% 이상일 것"이라며 "이같은 이유로 정부의 정책 수혜를 받을수 있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면 고정으로 갈아타고 나중에 1% 이상 변동금리가 더 유리하다면 다시 변경을 고려해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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