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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어대현 확신"…안철수 "나경원·윤상현과 공감대"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1.17 01:00
수정 2023.01.17 01:00

"갈수록 김기현 당선 가능성 확인될 것"

여론조사 1위 설파하며 '대세론' 띄우기

안철수, 수도권 고리 느슨한 '연대' 강조

김기현 향한 공세는 '장제원'에 초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 중인 김기현 의원(좌)과 안철수 의원(우)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 중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부산 출향민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친윤 단일 후보임을 각인시킨 김 의원은 '대세론'을, 안 의원은 수도권 기반 인사들과의 공감대를 통한 '수도권 대표론'을 각각 내세웠다.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출향민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의원은 "갈수록 김기현의 당선, 김기현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 확인될 것"이라며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선거 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어느 후보가 뭐라고 하든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기현에 대한 장점을 중심으로 레이스를 펼쳐 나갈 것"이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당원들과 접촉하면서 김기현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그 설명을 이제 많은 당원들이 공감해 주기 시작했고, 그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프리뉴스 의뢰로 에브리씨앤알이 지난 14~1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 의원 지지율은 29.2%로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를 달렸다. 나경원 전 의원은 3.5%, 안 의원은 22.6%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의원 측은 해당 여론조사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를 염원하는 당원들이, 정통보수의 길을 걸어온 김기현의 진심과 진정성을 이해한 것이 지지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으로 맞섰다. 수도권이 기반인 나 전 의원 및 윤상현 의원과의 '느슨한 연대'가 바탕이다. 결선 투표가 도입된 만큼, 후보 단일화 같은 인위적 방식을 취하지 않더라도 결선에서 자연스러운 표심 이동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안 의원은 "수도권 선거에 대한 경험이 있는가 그것이 이번 선거를 지휘하는 당대표로서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윤 의원 또는 나 전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을 향해서는 "한 사람이라도 경쟁자들이 참여를 한다면 국민적 관심이 올라가고, 누가 되든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참여하기 곤란한 상황도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결단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출마를 독려했다.


공세의 초점은 김 의원보다는 함께 '김장 연대'를 구성하고 있는 장제원 의원 쪽에 맞췄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전면에 나서는 데 대한 당원들의 반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 총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던 소위 '진박 감별사'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논리가 핵심이다.


안 의원 캠프 좌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에게 '반윤 우두머리'라며 싸우는데 김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장 의원이 앞장서 싸우고 있다"며 "김장 연대는 따지고 보면 '김 의원 찍으면 장 의원이 다 하는 거 아니냐'는 일설이 있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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