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통산 4승 “잃은 것 없어 공격적인 플레이”
입력 2023.01.16 13:47
수정 2023.01.26 09:51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4승째를 달성한 김시우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 등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미국의 헤이든 버클리(17언더파)를 제치고 순위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 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김시우는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을 통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고 이듬해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맛을 봤다. 당시 이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최경주 이후 6년만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었다.
이후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을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한 김시우는 지난해 12월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오지현과 결혼한 뒤 곧바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배가됐다.
대회 후 김시우는 “통산 2승까지는 빨리 왔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후 내가 큰 선수라 착각했고 그게 발목을 잡았다. 다시 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내가)대회장에 함께 와줘서 고맙다. 결혼 준비도 내가 미국에 있느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다. 지현이도 시즌 중이었지만 결혼 준비를 잘 해줘서 고맙고, 준비를 함께하지 못한 점은 아쉽고 미안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시우는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대해 17번홀이라 밝혔다. 김시우는 “16번홀에서 함성이 나와 버클리 선수가 버디한 것을 알았다. 나 역시 잃을 게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했고 흐름이 왔다. 18번 홀에서는 내가 앞 조라 먼저 버디를 하면 상대가 부담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다”라고 웃었다.
김시우의 다음 출전 대회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투어다. 이에 대해 김시우는 “2021년에 우승한 대회인데 팬 여러분께서 계속 응원해주시면 다음 주 대회도 열심히 치러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