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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재명, 김문기와 호주서 같은 조에서 골프 쳤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입력 2023.01.16 09:57
수정 2023.01.16 10:12

2015년 1월 해외출장 함께 떠나…호주서 골프치는 등 비공식 일정 함께 보내

이재명 "성남시장 할 때 김문기 존재 몰랐다"…2021년 대선후보 시절 방송서 주장

정민용 "저나 김문기 정도의 실무자가 이재명 시장에게 구체적 설명하는 경우 많았다"

검찰, 김문기와 10차례 이상 만난 것으로 파악…김문기,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유동규 전 공사 사장 직무대리 및 김 전 처장과 같은 조에서 골프 라운딩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김 전 처장과 10차례 이상 만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공사 전략사업실 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도 검찰 조사에서 "김문기 팀장 정도의 실무자가 이 시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 드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술했다.


1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유 전 직무대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당시 출장에서 나와 김 전 처장과 같은 조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며 구체적인 당시 정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5년 1월 6∼16일 유 전 직무대리, 김 전 처장 등과 해외 출장을 떠난 바 있다. 당시 출장의 목적은 교통체계 및 관광 벤치마킹이었다. 이 대표와 유 전 직무대리, 김 전 처장 등은 비공식 일정으로 1월 12일경 호주에서 골프를 치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하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에 나와 한 "(성남)시장을 할 때는 이 사람(김 전 처장)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처장과 이 대표가 10차례 이상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2016년 1월 12일 유한기 전 공사 개발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4명이 참석한 '대장동 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보고 자리에서 김 전 처장이 사업 내용을 이 대표에게 직접 설명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당시 공사 전략사업실 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도 검찰 조사에서 "저나 김문기 팀장(당시 직책) 정도의 실무자가 (시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 드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 전 처장은 대장동 사업자 평가 채점표 등을 정 변호사에게 열람하게 했다는 이유로 공사에서 중징계를 통보받자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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