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안세영’ 세계 1위 야마구치 상대로 역전패…준우승에 만족
입력 2023.01.15 18:20
수정 2023.01.15 18:21
‘천적’ 천위페이 넘었지만 아쉽게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실패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2023 말레이시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4위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1-2(21-12, 19-21 11-21)로 역전패했다.
안세영은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에 2-1(21-12 19-21 21-9)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 대회 준결승에서 격돌하기 전까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열세에 놓였던 안세영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인 야마구치는 세계랭킹 1위의 강자로, 안세영은 결승 맞대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5승 9패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를 제압한 만큼 그 기세를 결승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게임은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초반에 연속 실책으로 0-4까지 끌려갔지만 심기일전하며 점수 차이를 좁혀 나갔다. 결국 9-8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스코어 차이를 13-8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은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계속해서 몰아친 끝에 19-12로 달아나며 1게임을 손쉽게 가져갔다.
2게임은 팽팽했다. 17-17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벼랑 끝에 몰린 야마구치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2게임을 내준 안세영은 3게임에 들어서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6-7까지는 대등하게 맞서는 듯 보였지만 이후 급격히 움직임이 둔해지며 실책이 잇따라 나왔다. 결국 안세영은 3게임을 11-21로 크게 내주고 우승에 넘겨줬다.
한편, 이날 여자복식서 우승에 도전한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이상 23·삼성생명)조도 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조에 0-2(16-21 10-2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