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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식행사 나타난 나경원…"출마·불출마 결심 중…尹정부 성공 중요"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01.11 11:29 수정 2023.01.11 16:33

"어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출마, 불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 부위원장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합을 강조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 부위원장은 전날 공식행사를 모두 취소했지만, 하루 만에 일정을 재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무슨 선택이 맞는 것인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무엇이 우선인지, 국민의힘 미래에 무엇이 좋은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보고 있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전날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친윤계 이철규 의원을 만나고, 이후 대통령실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 모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 의원이 나 부위원장에게 '당권 불출마'를 권유했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나 부위원장 사의 표명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부인했었지만, 이날 사의 표명 자체는 시인했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전날 밤늦게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 드려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나 부위원장은 '부위원장 사표는 수리됐느냐'는 질문엔 "아직 공식적인 통보는 못 받았다. 나는 어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국민께 감사드린다. 지지해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당권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에게 있다는 해석 속에서, '당심 1위'를 달리고 있는 나 부위원장은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당권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김정재·박수영·유상범 등 김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친윤계 의원들은 연일 나 부위원장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처지에 놓여있는 나 부위원장이 당권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있지만, 일각에선 친윤계와 조율 등으로 나 부위원장이 불출마 할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참석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김기현·안철수·윤상현 등 당권주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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