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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입력 2023.01.10 12:12
수정 2023.01.10 15:31

'특권' 바란적 없고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리자

이재명 대표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관련 검찰출석 조사 전 성남지청 앞 모습ⓒ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10시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관련 검찰출석 조사에 앞서 간단 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오전 10시30분부터 이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한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전 지자들과 민주당 지도부 등 일부 국회의원들과 함께 이번 검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모두가 행복하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최대한 역량을 쏟아 부었고 달콤한 기득권을 꾀하는 자들과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이재명 제거를 위해 올인하는 그들에 태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이라고 말한 뒤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이 대표에게 '검찰 수사에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 원의 후원금을 받아내고, 이들 기업에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30일 성남FC에 후원금 55억 원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약 9900 ㎡를 상업 용지로 변경하는데 특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전 두산건설 대표 A씨 등을 기소 후 기업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한편 이날 성남지청 주변에는 오전 8시 전후로 민주시민 촛불연대 등 진보 시민단체와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이란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총 1000여명이 모여들어 "이재명 구속"과 "김건희 구속"을 외치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에 경찰은 인력 12개 중대 900여 명을 배치해 충돌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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