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영입’ 전북 vs ‘주민규 품은’ 울산…비시즌도 뜨거운 현대가
입력 2023.01.08 12:06
수정 2023.01.08 12:06
6연패 좌절된 전북, 울산 출신 이동준·아마노 영입
울산은 K리그1 득점왕 경력 주민규 영입으로 맞불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023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며 겨울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울산과 전북은 선수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차기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2022시즌 라이벌 울산에 가로막혀 6연패가 좌절된 전북이 먼저 폭풍영입을 통해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북은 지난달 20일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김건웅을 시작으로 부천FC에서 22세 이하(U-22) 자원인 미드필더 오재혁을 영입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국가대표 출신 윙어 이동준을 헤르타 베를린(독일)으로부터 영입했다.
전북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K리그2 안양FC서 맹활약을 펼친 골키퍼 정민기를 영입해 일본으로 떠난 송범근의 공백을 채운 데 이어 새해에는 포항 스틸러스 출신 미드필더 이수빈을 영입했다. 지난 5일에는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을 품었다.
특히 전북은 2021시즌 울산 소속으로 리그 베스트11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동준과 2022시즌 울산의 리그 우승을 견인한 아마노까지 품어 라이벌 팀의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2022시즌 임대를 통해 울산에 합류한 아마노는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앞세워 위협적인 슈팅과 섬세한 패스를 선보이며, 리그 30경기 9득점 1도움의 기록으로 울산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울산도 지난해 스웨덴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 다리얀 보야니치를 시작으로 일본인 미드필더 에시카 아타루, 성남FC의 주축 미드필더였던 김민혁을 영입하며 맞섰지만 전북에 비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 4일 주민규 영입으로 새해 첫 보강 소식을 알리며 맞불을 놨다.
주민규는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 선정에 빛나는 공격 자원이다. 2021시즌에는 토종 스트라이커로서 5년 만에 리그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 14경기서 9득점을 기록한 마틴 아담과 지난 시즌 17골을 넣은 주민규가 버티는 최전방 공격진은 전북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울산은 주민규에 이어 지난 5일 스웨덴 출신 공격수 구스타브 루빅손을 영입해 화력을 더 강화하며 전북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비시즌을 뜨겁게 달구는 두 팀의 장외경쟁은 벌써부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