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상민 "이재명, 전국 돌며 무죄 주장 부적절…일그러진 당대표"
입력 2023.01.07 13:21
수정 2023.01.07 13:21
"개인 의혹과 당 철저히 분리해야"
"이재명 늪에 빠져 민생 집중 못해"
진중권 "野, 공당이 사법시스템 공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을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데 대해 같은 당 소속 중진 이상민 의원이 "일그러진 당대표직 수행"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생 해결에 집중해야 할 당의 역량을 개인의 사법적 문제 해결을 위해 남용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이 의원은 6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면서 자신의 무고함, 무죄 이런 것들을 당원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매우 자제하고 자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받는 사법적 의혹은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일 때의 일이고 당무 수행 중이나 당과 관련이 있는 문제도 아니다"며 "고깝고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본인이 해결하고 대응해야 할 문제다. 그게 분명해야 당도 견뎌낼 수 있고 본인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상대는 지금 법리적으로 철저히 무장해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방어는 철저히 법률적으로 해야 하고 당은 차단시켜야 한다"며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하려면 당에 확전 돼 번지지 않도록 스스로 차단시키는 노력을 하고 당은 국민의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일례로 "정치개혁 중 중대선거구제 문제도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가고 법안도 냈지만, 지금 다 놓치고 있지 않느냐"고 제시한 뒤 "주도적으로 논의에 참여해 대안을 만들어내려면 당은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의 늪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널로 함께 출연한 진중권 작가는 "민주당 주장처럼 물증 없이 심증으로 기소를 했다면 당연히 판사가 기각을 할 것"이라며 "(반대로) 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하면 상당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게 사법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우상호 의원이 '이 대표가 구속되면 나라가 거꾸로 뒤집힌다'는 발언을 하는데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지금 공당에 있는 분들이 대한민국 시스템 자체를 공격하고 이런 발언들이 굉장히 위험하고 우려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