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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어야 했는데...” 주저앉았던 신태용 감독, 박항서호 피하려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1.02 17:11
수정 2023.01.02 17:13

태국전 통한의 동점골 허용..골득실 뒤져 조 1위 탈환 실패

조 2위 그치면 B조 1위 유력한 베트남과 4강 맞대결 유력

2일 필리핀 원정서 태국 보다 많은 골 넣고 이겨야 조 1위 가능성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베트남 박항서호를 피할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상대로 다 잡은 것 같았던 승리를 놓쳤다. 후반 4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후반 17분 태국 선수가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러나 후반 34분 수비 실수로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다시 한 번 태국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인도네시아는 2년 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종전 스즈키컵) 결승에서 태국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모든 것이 유리했던 상황에서 승리로 마무리 짓지 못한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결정적 찬스가 많았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 이겼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승점1 추가에 만족한 인도네시아는 2승1무(승점7)를 기록, 태국(승점7)에 골득실(태국 +9, 인도네시아 +8)에 밀려 조 2위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필리핀, 캄보디아를 상대하는데 전력으로 볼 때 어렵지 않은 승리를 예상한다. 관심은 골득실에서 1골 뒤진 인도네시아가 많은 골을 넣고 태국을 끌어내릴 수 있느냐다.


베트남이 예상대로 B조 1위로 4강에 진출하고, 인도네시아가 최종전(2일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SBS스포츠 21:20~ 생중계)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태국을 제치고 A조 1위를 차지한다면, 준결승이 아닌 결승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태국전처럼 결정적인 골 찬스들을 날린다면 희망은 꺼진다. 이기더라도 골득실을 극복하지 못한 채 2위로 4강에 진출하면 강력한 우승후보 베트남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항서vs신태용’ 지략 맞대결이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지만 지난 대회서 준우승에 그친 인도네시아로서는 매우 껄끄러운 일전이다.


총 10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5개국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위까지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A조 2위는 B조 1위, A조 1위는 B조 2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싸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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