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실어줄 결심?...김기현 부부 초청해 관저서 만찬
입력 2022.12.29 10:28
수정 2022.12.29 10:28
기독교 지도자 만찬 초청해 덕담
관저서 독대 만찬한 지 18일 만
'윤심은 김기현?' 당 안팎 예의주시
김기현 "尹과 소통해 당 화합 이끌 것"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송년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이 김 의원과 독대 만찬을 한 지 18일 만이다. 당권주자인 김 의원을 연달아 초대해 식사를 함께했다는 점에서 '윤심'이 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7일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만찬 자리에 김 의원 부부를 초청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많은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고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의 찰떡 공조를 바탕으로 집권여당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의 화합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며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친윤 핵심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공식화하며 당내 우호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김 의원은 "김장은 다 담갔다고 생각한다. (다만) 김장만 가지고 밥상이 풍성하다고 하지 않지 않겠느냐"며 "국민이 보기에 풍성한 식단을 만들고 국민의힘을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당내 세력과 잘 소통하고 통합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주까지 "맞선 본 지 얼마 안 됐다"며 김장연대에 선을 긋던 장 의원도 최근 태도를 바꿔 연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서 장 의원은 "김 의원은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라면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의 가장 대표적 자질은 바로 연대와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인데 누가 80만 당원을 연대와 통합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라며 김 의원을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