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EPL, 토트넘 박싱데이 출구 전략은?
입력 2022.12.26 00:30
수정 2022.12.26 08:20
26일 브렌트포드전 시작으로 빡빡한 일정과 마주해
손흥민, 히샬리송 등 주축 선수들 몸 상태가 최대 변수
한 달간 월드컵 휴식기를 보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재개한다.
첫 경기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경기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휴식기에 접어들기 전, 15경기를 치렀던 토트넘은 9승 2무 4패(승점 29)로 4위에 오른 채 일정을 마쳤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일단 선수들의 몸 상태가 걱정이다. 휴식기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뒤 월드컵까지 뛰는 투혼을 선보였다. 하지만 선수 관리 의무를 갖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월드컵 출전이 반가울리 없었고 노심초사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손흥민 더 큰 부상 없이 월드컵을 마쳤고 토트넘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팀 훈련을 소화하는 등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이번 월드컵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히샬리송의 부상 악재는 뼈아프다. 브라질 대표팀 소속이었던 히샬리송은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고, 이 여파로 6주 결장의 날벼락이 떨어지고 말았다.
또한 결승전 맞대결을 벌였던 주장 위고 요리스(프랑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3~4위전을 치른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8강까지 올랐던 해리 케인(토트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재개된 프리미어리그는 곧바로 박싱데이를 맞는다. 1월에 리그 일정을 재개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일주일 뒤 재개하는 스페인 라리가에 비해 확실히 빡빡한 일정의 프리미어리그다.
일단 토트넘은 26일 브렌트포드전을 치르고 일주일 휴식 후 아스톤 빌라전, 1월 4일에는 크리스탈 팰리스, 7일에는 포츠머스와의 FA컵 3라운드, 그리고 16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가 계속해서 펼쳐진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아스날(승점 37)이 고공비행을 달리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승점 32), 뉴캐슬(승점 30), 토트넘(승점 29) 순으로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1경기 덜 치른 5위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6), 리버풀(승점 22), 브라이튼, 첼시(이상 승점 21)가 토트넘을 추격 가시권에 놓고 있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브렌트포트전과 아스톤 빌라전은 가동 가능한 핵심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야 하고 7일 포츠머스와의 FA컵에서는 로테이션 멤버들이 나설 전망이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16일에는 대망의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펼친다.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상위권 유지는 물론 선두권 도약까지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