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득점이 언제였더라?’ 손흥민, 마스크 쓰고도 포효할까
입력 2022.12.25 08:03
수정 2022.12.25 08:03
26일 브렌트포드 원정 시작으로 리그 일정 재개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마스크 투혼, 계속 이어갈 전망
10월 13일 이후 무득점, 올해 마지막 경기서 득점 도전
친선전을 통해 예열을 마친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득점포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22일 열린 니스(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16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며 예열을 마쳤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마스크 투혼은 당분간 토트넘에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경기 도중 안면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월드컵 기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 토트넘으로 복귀해서 치른 니스와 친선전에서도 변함없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의학계에서는 안와 골절 부상이 낫기까지는 최소 두 달의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상도 우려스럽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시야가 좁아져 경기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악재다. 실제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월드컵 무득점으로 침묵의 시간은 더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19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 10월 13일에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손흥민은 멀티골로 토트넘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후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그는 두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긴 침묵에 빠져 있는 손흥민이 올해 마지막 경기인 브렌트포드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첫 번째 득점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 이후 다음 달 1일 애스턴 빌라,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3∼4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