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도 안됐다” 김민재, 레알·맨유 이적 가능성은?
입력 2022.12.15 15:10
수정 2022.12.15 15:11
유럽 명문 구단들에 뜨거운 관심 받는 가운데 이적설 일축
나폴리 잔류해 세리에A 우승 도전 나설 가능성 높아
관심 구단서 천문학적인 금액 제시한다면 얘기 달라질 수도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적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는 레알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순한 관심 표현일 수도 있지만 한 달 전 맨유가 이탈리아 나폴리 호텔에서 김민재 측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되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김민재 영입전에 가세했다.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관심만으로 영입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보기 드물지만 김민재가 유럽 명문 구단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민재가 유럽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난해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해 유럽무대 진출에 성공한 김민재는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불과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구단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나폴리 이적 이후 이른 시간 안에 주전으로 도약한 김민재는 올 시즌 소속팀이 치른 총 21경기에서 20경기를 풀타임 출전하며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카타르월드컵 활약이 더해지며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다만 김민재는 지난 14일 출국을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팀에 합류한 지 반년도 안됐다”며 ‘빅클럽 이적설’을 일축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안정적인 활약으로 나폴리의 리그 선두를 견인 중이다. 그가 가세한 나폴리는 올 시즌 15라운드까지 무패행진(13승2무·승점41)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위 AC밀란(승점33)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는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는 현재 나폴리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세리에A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으로는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 팀을 옮기는 것은 어쩌면 도박이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를 원하는 구단이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명실상부 유럽 최고 구단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해버지’ 박지성이 활약했던 시절을 기점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 됐다.
5000만유로(약 68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레알과 맨유는 모두 원한다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구단들이다.
김민재의 말처럼 반 시즌 만에 팀을 옮기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는 페네르바체서 한 시즌만 보내고 팀을 옮긴 경험도 있다. 진정 레알과 맨유가 원한다면 그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