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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한 목소리'…노벨 평화상 수상자들, 러 푸틴 규탄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12.12 08:46
수정 2022.12.12 09:06

벨라루스 인권운동가·러 메모리알·우크라 CCL 수상

CCL대표 "공격받는 국가 무기 내려놓는 것, 평화 아닌 점령"

메모리알 의장 "미친 범죄적 침공 전쟁 이념적으로 정당화"

비알리아츠키 아내 "러, 우크라 종속시키려는 독재'

벨라루스 인권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의 아내 나탈리아 핀추크(왼쪽부터),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의 얀 라친스키 이사회 의장,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대표가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는데 입을 모았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치러진 시상식에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대표,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의 얀 라친스키 이사회 의장, 벨라루스 인권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의 아내 나탈리아 핀추크 등이 대리 수상자로 참석했다.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대표는 "평화를 위해 싸우는 건 침략자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잔혹함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평화는 공격받는 국가가 무기를 내려놓음으로써 달성될 수 없다. 그것은 평화가 아니라 점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강제 합병한 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법치주의가 작동하고 정의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협력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국제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모리알의 라친스키 의장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및 구소련권 국가들의 역사와 국가로서의 지위, 독립을 폄훼하면서 미친 범죄적 침공 전쟁을 이념적으로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광기의 첫 번째 희생자 중 하나는 러시아 자체의 역사적 기억"이라며 "지금의 러시아 대중 매체는 이웃 국가에 대한 부당한 무력 침공, 영토 합병, 점령지 민간인에 대한 테러, 전쟁범죄가 파시즘에 맞서는 싸움으로 정당화한다"고 맹비난했다.


핀추크는 벨라루스 감옥에 수감된 남편의 말을 전했다. 비알리아츠키는 루카셴코 대통령에 맞서 활동하다 탈세 혐의로 최고 1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재판을 받고 수감 중이다.


핀추크는 "러시아와 푸틴이 어떤 우크라이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종속시키려는 독재 체제"라며 "억압받는 국민의 목소리가 외면하고 무시하는 오늘날의 벨라루스와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조국 벨라루스 전체가 감옥에 갇혀 있다"며 "이번 상은 인권을 옹호하는 모든 친구들, 모든 시민 활동가, 고문받고 구타당하고 체포당한 수만 명의 벨라루스인들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0년 8월 루카셴코 대통령이 집권연장 위해 자행한 부정투표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 후 야당에 대해 가해진 탄압에 대해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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