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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차기 총선, 586 운동권 대 MZ세대 대결...심판이 당연히 할 말"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2.07 15:22
수정 2022.12.08 06:57

"MZ 노조원들이 파업 철회 결정 영향"

"與, 총선승리 위해 MZ 세대와 공감부터"

"차출론과 상관 없는 당위론적 이야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세대와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심판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심판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부가 'MZ 공감 대표론' 등 선거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당내 비판을 일축한 셈이다.


7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난 정 위원장은 "지금 지도부든 다른 지도부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MZ세대라는 새물결과 함께 하면서 총선 승리를 기약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 철회의 결정력을 발휘한 게 누구냐. 제3노조 MZ 노조원들이 '왜 정치투쟁에 참여하느냐'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투쟁을 해야지 정치 투쟁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고 해서 중단됐다"며 "매우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 4월 10일 총선은 586 운동권 세력 대 새로운 글로벌 주도 세력, 즉 새로운 물결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물결 구축을 위해 국민의힘이 MZ세대, 미래세대와 늘 공감하는 지도부를 구성하고 그런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동훈 차출론'과 같이 특정 인물을 염두한 발언은 아님을 재차 분명히 했다. 정 위원장은 "내가 말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누구 차출론과 상관이 없다"며 "지극히 일반적이며 당위적인 이야기인데, 심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 왜 심판으로 해선 안 될 일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차기 당대표의 조건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대응이 가능한 대표 △MZ세대의 지지를 받는 대표 △공천에 휘둘리지 않는 대표 등 세 가지를 언급한 바 있다. 정 위원장도 "차기 지도부는 MZ 세대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친윤 핵심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이 대표적이다. 장 의원은 이날도 "(당 지도부가)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굳이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위원장이 이런저런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 기준을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전당대회 심판을 보는 분이지 않나. 그분이 기준을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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