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서 노인이 끌고 온 쇼핑카트 지하철에 끼어…스파크 튀고 '아찔'
입력 2022.12.06 09:54
수정 2022.12.06 09:54
한 노인이 마트에서 가져온 카트를 끌고 지하철을 타려다 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카트가 끼인 틈으로 스파크가 튀어 승객이 대피하는 등 한동안 혼란이 빚어졌다.
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41분께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 열차 운행 중 쇼핑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상황을 인지한 관제센터는 열차를 정지한 뒤 우선 해당 칸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을 다른 칸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모든 승객을 하차시키고 뒤차의 운행을 중지했다.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노원역장 등 직원들이 직접 시민과 협조해 열차를 밀어서 쇼핑카트를 꺼냈다. 이 사고로 14분가량 열차가 지연됐다.
당시 한 노인이 카트를 끌고 지하철을 타는 과정에서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시민 A씨가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열차 내부에 카트에서 쏟아진 배추 등 식자재가 널브러져 있고, 카트가 끼인 틈 사이로 스파크가 튀었다.
A씨는 "그 와중에 배추 주워가시고, 카트 꺼내 드리자 죄의식 전혀 없이 배추 챙겨 가려던 할머니 어디 가세요"라며 "도와주던 분들 감전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소리치고 말리고, 주변 분들 다 와서 지하철 밀고 난리 났는데, 미안한 건 전혀 없이 서 있던 모습은 진짜 절레절레"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