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수출 역대 최대…내년 내수‧수출‧생산 소폭 성장 전망
입력 2022.12.05 16:10
수정 2022.12.05 16:10
2022년 러-우 전쟁, 중국 봉쇄 불구 내수 2.3%↓, 수출 11.7%↑
내년은 내수 1.5%↑, 수출 3.1%↑, 생산 1.4%↑ 전망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5일 발표한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수급난 및 각종 공급망 차질로 전년대비 0.7% 감소한 8432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10월까지의 감소율을 살펴보면 미국은 10.8% 감소, 서유럽은 9.8% 감소, 일본은 7.2% 감소,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은 29.1% 급감한 반면, 국내는 비교적 낮은 감소율(4.2%)로 선방했다.
글로벌 판매에서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10월까지 8.1%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3위 유지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연초부터 발생한 러-우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반도체 수급 부족 등 연이은 글로벌 악재로 생산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해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했다.
하지만 대기 수요가 쌓인 상태에서 하반기 반도체 공급 개선으로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내수 및 수출 동반 회복세가 이뤄졌다.
내수는 친환경차 및 SUV 판매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로 높은 대기수요를 기록하며 연말까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9만5000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출은 친환경차, SUV 등 국산차의 판매 호조세 및 환율 효과로 11.7% 증가한 228만대, 수출액 또한 고가격 차량 수출 증가로 14.1% 증가한 530억달러로 역대 최대금액을 경신할 전망이다.
생산은 각종 글로벌 악재로 반도체 및 부품 수급난이 지속되며 상반기 차질을 겪었으나 하반기 높은 회복을 보이며 6.9% 증가한 370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과 더불어 누적 수요가 이연되며 소폭 성장이 기대되나, 팬데믹 이후 각국 통화 정책의 긴축 전환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되며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누적된 대기수요가 해소되고 전년도 저조한 실적의 기저효과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제한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IRA법으로 인한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 수출 중단 등의 악재가 있는 반면, 국산차의 높은 상품성과 더불어 고환율 지속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3.1% 증가한 23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은 견조한 국내외 수요를 바탕으로 각종 원자재 및 반도체 수급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1.4% 증가한 37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 반도체 부족과 연이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노력으로 생산을 확대, 역대 최대 수출금액 530억달러를 달성, 국가 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 IRA법 피해 최소화,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