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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경기도당 여성위 “국힘·민주당 경기도의원 부적절 발언, 도민께 사과해야”

김경호 기자 (xs4444@dailian.co.kr)
입력 2022.11.30 16:03
수정 2022.11.30 16:03

국힘 문병근 의원 ‘여성 복장이 성폭력 발생 원인’ 발언 논란

민주 조성환 수석부대표 ‘화장실 무서워서 못 가면 안되죠’

정의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는 30일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부적절한 성인지 감수성 결여 발언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논평을 내고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성위원회는 논평에서 “지난 22일 예산 심의 과정에서 문병근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들의 복장이 성폭력 발생의 원인이며, 예방교육에 복장에 대한 부분을 넣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이고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보다 앞선 지난 17일에는 조성환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가 경기도청 공무원의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을 항의하며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가겠다’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 여성의원을 향해 “화장실을 무서워서 못 가시면 안되죠”라며 조롱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 정당을 떠나 성폭력에 대한 이해와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도의회에서 도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다”며 “성폭력의 책임은 오직 가해자에게만 있다. 피해자 복장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지운 문 의원의 발언은 아직도 2차 가해로 아픔을 호소하는 많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또 다른 피해를 안겨주었다”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의 발언 역시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며 “화장실 불법촬영 범죄에 대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을 했다면 그런 가볍고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했다.


여성위원회는 “이런 인물들을 공천해 1390만 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으로 만든 두 정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욱이 자당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은 쉬쉬하다 상대 정당의 잘못에만 득달같이 달려들어 문제를 삼는 양당 의원들의 내로남불 행태에도 유감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


이어 “문병근·조성환 의원은 의회 안에서 사과하고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발언으로 더 큰 상처를 입은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더 나아가 경기도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경기도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양당 역시 책임을 지고 도민께 사과하고 교육 이수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xs44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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