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회적경제기업을 키우는 이유는?
입력 2022.11.27 09:00
수정 2022.11.27 09:00
KT AI·빅데이터·로봇으로 스타트업 지원...사회 문제 해결 팔걷어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커져가고 있고,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도 굉장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KT 혼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박정해 KT ESG경영추진실 팀장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잇그린 사옥에서 열린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따기더)' 설명회에서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는 KT가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사회적경제기업 육성프로젝트다. 지난해 6개의 사회적경제기업(에코피스, 오파테크, 포인핸드, AI굿윌보이스, 세이글로벌, 함께걷는미디어랩)을 선발, 육성했으며 현재 2기가 진행 중이다. 선발된 기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비롯해 K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지원받는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따기더 참여 기업들은 유이미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코피스의 경우 KT와 협업해 기존 수질정화 로봇의 소형화에 성공했고, AI 기반의 군집주행기술을 새롭게 개발해 도입했다. 이는 KT와 공동으로 충북 진천군의 저수지 수질정화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는 사업적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따기더는 KT의 ESG경영방향과 더 긴밀하게 연계해 에너지/환경 사업,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디지털 포용 사업,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산업안전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소셜벤처기업을 중점적으로 선발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지난해보다 6배 많은 기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선발 초기 단계부터 최종 심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KT 내 관련부서를 매칭해 기술 및 사업적으로 직접적인 지원과 협력,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무공간이 필요한 소셜벤처의 경우 관악S밸리 내 디지코 KT 오픈랩 공간을 받을 수 있었다.
박정해 팀장은 "올해는 다양한 분야 105개 기업이 신청했다"면서 "내/외부 전문 심사 과정을 통해 6개 우수기업 선발했고 올해는 특히 환경 안전 문제를 중점으로 기업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따기더 3기에는 디지털 부작용 분야가 신설될 전망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보이스 피싱 등 디지털 부작용들이 커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KT는 선발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활로개척에도 힘쓴다. 박정해 팀장은 "다음달 중순에 최종 평가 공유회를 열어 최종 평가를 공유하고 또 다른 투자 기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외부 투자 심사에도 초청할 계획"이라며"협력뿐만 아니라 참여 기업들과 얼라이언스를 구축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