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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사정미사일 단계별 배치 검토…중국견제?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11.25 17:06
수정 2022.11.25 17:21

3000km 사거리의 3단계 훗카이도 배치…2030년 계획

1단계 난세이 제도·2단계 후지산 인근 육상자위대 주둔지

"사거리·배치지역 따라 中 등 공격 가능"

北, 2-3단계 경우 사정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석했다. ⓒAP/뉴시스

일본 정부가 개발 중인 장사정 미사일을 단계별로 배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25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거리 3000km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사거리에 따라 단계별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로는 난세이 제도에, 2단계로 후지산 주변에, 3단계로 홋카이도에 배치하는 방안이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을 타격하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반격 능력은 일본이 지켜야하는 전수방위를 위반할 수 있다는 논란 속에 있다.


일본 자위대가 현재 보유한 지상발사형 미사일 중 최장급 사거리를 가진 것은 '12식지대함유도탄'이다. 사거리는 약 200km 정도다. 일본 정부는 12식 지대함유도탄의 사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린 개량형을 개발 중에 있다. 또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미사일' 등 사거리 2000∼3000km의 미사일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로 사거리를 1000km 이상으로 연장한 12식지대함유도탄 '개량형'은 난세이 제도에 배치될 전망이다. 2단계는 요격이 어려운 '도서 방위용 고속 활공탄'을 포함한 사거리가 2000km 넘는 미사일로 배치 지역은 후지산 인근 육상자위대 주둔지가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3단계는 홋카이도에 2030년대 중반까지 운용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사거리 3000km 정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할 생각이다.


1~3단계 배치되는 미사일 모두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사정권에 포함된다. 단계 미사일의 경우 한국의 일부가, 2~3단계의 경우 한국 전체가 사정권에 포함된다. 북한은 2~3단계의 경우 사정권에 들어간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거리와 배치 지역에 따라 중국 등도 공격이 가능해진다"며 "주변국 주요 도시가 사정권에 들어가면 그 나라는 일본 공격을 주저하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이니치는 "정부가 반격능력을 보유하기로 결정하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외교 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면서 "유사시 지상발사형 미사일 배치 지역은 레이더 설치, 비행장 등과 함께 적의 공격을 가장 먼저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배치에는 현지 반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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