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中 산업구조 변화...대중 수출 전환점 맞아”
입력 2022.11.23 08:58
수정 2022.11.23 09:00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등 단기적 악재와 함께 중국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대중 수출 둔화 압력도 있지만 한편으로 중국 경제 구조, 특히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악영향도 대중 수출 및 대중 무역수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적으로 중국의 수입 구조에서 한국산 비중이 우회 수출용 및 내수용에서 모두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제3국 우회 수출용 중간재 전체 수입 대비 한국산 비중을 보면 2007년 10.2% 이후 추세적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해당 비중이 8.12%까지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국내 대중 수출에서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며 “한국의 대중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간재 수출 중 우회수출용 중간재 비중은 2007년 36.6%에서 작년 23.9%로 추락했고 업종별로 보더라도 지난해 우회수출용 대중 수출 비중은 2007년 대비 크게 줄었다”고 짚었다.
중국 산업 구조의 고도화 및 자립화 영향이 국내 대중국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단순히 중국 저성장 리스크와 함께 중국 산업 구조 변화, 중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 약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대중 수출이 중요한 분수령 혹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