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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과 다른 대체불가 채은성, LG 잔류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1.22 06:05 수정 2022.11.22 06:05

주전포수 유강남,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행

FA 자원 중 채은성 외에 마땅한 1루수 없어

LG에 귀한 우타 자원, 이탈시 전력 약화 불가피

채은성. ⓒ 뉴시스

FA 포수 유강남을 놓친 LG트윈스가 또 다른 ‘집토끼’ 채은성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유강남, 채은성, 김진성 등 3명의 선수가 FA 시장에 나왔다. 이 중 A등급인 유강남과 채은성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LG는 내부 FA 자원인 유강남과 채은성을 모두 잡을 경우 샐러리캡이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강남이 21일 롯데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해 팀을 떠났다. 그러자 LG는 올해 KIA에서 활약했던 FA 포수 박동원을 4년 총액 65억 원에 영입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지키지 못한 LG는 채은성을 잔류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강남과 달리 채은성은 대체불가 자원이라는 점에서 LG의 상황이 급해졌다.


이번 FA 시장에는 유강남을 비롯해 양의지, 박동원, 박세혁 등 수준급 포수들이 대거 나왔다. LG 입장에서는 유강남을 놓쳐도 대체 자원들이 있었고, 실제로 박동원과 계약에 성공하며 공백을 빠르게 메웠다.


반면 이번 FA 시장에서 1루 자원은 채은성 외에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즉 LG가 채은성을 놓친다면 유강남과 달리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마땅치 않다.


1루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오태곤이 있지만 4번 타자 채은성의 공백을 대신하기에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한 유강남. ⓒ 뉴시스

상위타선이 좌타 일색인 LG서 채은성은 귀중한 우타 자원이다. 2016년부터 7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소화할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올 시즌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96, 12홈런 83타점 48득점 OPS 0.791을 기록했다.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도 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 438득점 OPS 0.801이다. 특히 채은성은 외야는 물론 1루 수비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다.


LG는 최근 몇 년 간 거포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 1루를 맡기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주전 우익수였던 채은성을 1루로 이동시켰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유강남을 놓치며 LG 팬들의 아쉬움을 산 LG가 과연 채은성의 마음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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