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공화당, 4년 만에 하원 탈환…바이든 행정부 미래는
입력 2022.11.17 18:09
수정 2022.11.18 01:42
공화당, 하원선거 전체 435석 중 과반 확보
중간선거 하원 218석 …선거결과 미정 지역구 남아
정책 뒤엎기할 듯…우크라지원제한·이민자 축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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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연방하원 중간선거에서 218석을 차지해 과반을 확보하며 다수당이 됐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정책 추진이 심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마이크 가르시아 공화당 의원이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제 27선거구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은 다수당이 됐다. 연방하원 전체 의석수는 435석으로 현재 공화당은 하원을 장악하는 데 필요한 218석, 민주당은 211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한 것은 4년만이다.
현재 하원 선거 결과가 미정인 지역구는 6곳으로 2곳은 민주당이, 나머지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다. 접전 지역의 선거 결과 최종 집계까지 최대 수 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는 우편투표를 통한 사전 투표 유권자들이 증가해 최종결과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거리 우편이 많은 알래스카주도 23일이나 돼야 최종 집계가 가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도적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 압승)'가 될 것이라던 예측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며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 기준인 218석을 넘겼고 상원은 민주당에 내줬다. 민주당은 네바다주에서 승리로 총 100석인 상원에서 50석을 확보하며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의 결선결과와 무관하게 다수당을 확보했다.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하원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다"면서 "미국인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고, 하원 의원들은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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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미국 국민들은 우리가 그들을 위해 일하기를 바랄 것이다. 나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미국인들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 운영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서 기존 정부의 정책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낙태권 등 추진 법안에 제동이 걸리고 민주당 정책 기조와 반대되는 공화당 관심 사안이 중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공화당 관심 사안인 이민자 줄이기를 비롯해 미 연방정부의 부채상환과 재정지출을 축소하려는 입법 활동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에도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공화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쓰지 않겠다면서 경고한 바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민주당의 상원 장악이 바이든 행정부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한다. 상원은 위원회 조정이나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을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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