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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포르노' 장경태 "사전에 있는 용어"…與 "인간이길 포기, 사퇴 해야" 집중포화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11.16 11:11 수정 2022.11.16 11:12

장경태 "빈곤 포르노, 사전·논문에 나온다"

김기현 "민주, 공천 때 정신감정서 받아야"

권성동 "민주야말로 빈곤 포르노 제작사"

與 여성 의원들 "장경태 의원직 사퇴해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16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을 향해 "무작정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공격해야 한다고 하는 터무니없는 신화에 잡혀 있는 사람들의 망동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영부인이 나가서 활동하는 걸 갖고서 뭐든지 긁어야만 되는 못된 습성을 민주당이 계속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장 의원은)윤리위 제소 대상조차 아니다. 윤리위를 가려면 적어도 인간이어야 되는데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윤리위에 제소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인간이기를 포기한 거다. 제정신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요새 하는 걸 보면 민주당은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동물농장 같다"며 "앞으로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 신청 서류에 정신 감정서를 첨부시켜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도 장 의원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큰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각종 자극적인 단어로 김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천적 심장질환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의 가정을 방문해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 것을 어떻게 화보 촬영에 비견할 수 있으며, 뜬금없이 '포르노'라는 단어를 쓸 수 있나"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내뱉은 상식 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 저질스런 성적 비하 발언은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오랜 기간 행한 인도주의적 의료선교와 우호 국가에 대한 외교 노력으로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모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의원은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중 한 명인 김정재 의원은 '빈곤 포르노'란 단어가 '사전에 다 있는 용어'라는 장 의원의 해명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도 사전에 나와 있다. 사전에 안 나오는 말은 없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빈곤 포르노는 사전에도 나온 용어고, 논문에도 나오는 용어"라며 "국가서열 제1위의 김건희 여사를 공격한, 혹은 비판한 대가가 이런 건가 싶다"고 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빈곤에 대한 인위적 연출의 전문가 집단이 지금의 야권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국경을 넘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민주당의 눈에는 비윤리적 행동인가"라며 "지난 문재인 정부 때 김정숙 여사는 빈곤 포르노를 피하고자 그토록 관광지만 골라서 다녔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삼양동 옥탑방 한 달 살이를 하겠다며 언론을 불러놓고 이후 28억 200평 공관에 입주한 사람이 누구인가. 에르메스 넥타이를 착용하면서 찢어진 구두 뒤축 사진을 내보낸 사람이 어느 정당 소속이었나"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17년 한 예능에 출연해 소금 하나로 밥을 먹는 연출을 했다. 동시에 경기도 법인카드로는 다 먹지도 못할 초밥과 소고기를 사들였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처럼 노골적인 억지 청빈을 연출한 민주당이야말로 빈곤 포르노 제작사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억지 비난은 다시 한번 부메랑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안과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주한EU(유럽연합) 대사 간 비공개 면담 내용에 대해 EU대사 발언을 실제와 다르게 인용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한 징계안도 함께 제출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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