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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이후 초중고 3명 중 1명 비만·과체중…"운동 줄은 탓"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11.15 17:52
수정 2022.11.15 17:52

초중고생 비만 비율 2019년 15.1%에서 지난해 19.0%로

ⓒgettyimagesBank

지난해 국내 초중고 학생 3명 가운데 1명 꼴인 30.8%가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부활동이 줄고,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보면 2021년 전체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비만 학생의 비율은 19%로 2019년(15.1%)에 비해 3.9%p 늘었다.


과체중 학생 비율도 역시 2019년 10.7%에서 2021년 11.8%로 1.1%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급별 비만 증가율을 보면, 초등학교가 5%p로 가장 많이 늘었고, 중학교 4.2%p, 고등학교 1.5%p 순이었다.


2021년 학생 건강검사는 표본으로 선발된 전국 초·중·고 1023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9만7787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9만3970명에 대한 건강조사 결과, 3만1697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사가 유예돼 2019년 이후 2년 만에 발표됐다.


이렇듯 비만·과체중 학생이 늘어난 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 37.8%, 중학생 64.4%, 고등학생 54.1%로 직전 조사 대비 각각 8.7%포인트, 10.8%포인트, 15.4%포인트 올랐다. 1주일에 3회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격렬한 운동을 하는 비율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지난 조사 대비 소폭 늘었지만 중학교에선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이 증가했고 체육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며 운동은 부족해졌다"며 "배달음식을 통해 당을 많이 섭취하고 늦은 시간까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며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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