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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복리후생도 두둑…사상 최대 실적에 '미소'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입력 2022.11.16 06:00
수정 2022.11.16 06:00

1명당 평균 757만원…전년比 17%↑

지방·인터넷은행 1천만원 훌쩍 넘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본사. ⓒ각 사

국내 은행이 직원 한 사람에게 지출한 복리 후생비가 1년 새 100만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마진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대형 시중은행 부럽지 않은 직원 복지 혜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20곳의 평균 직원 1명당 복리후생비(복리후생비/총 임직원 수)는 75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109만원)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광주은행의 직원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후했다. 광주은행의 직원당 복리후생비는 1765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4.0% 늘며 최고를 기록했다. 그다음 경남은행이 1739만원으로 3.8% 증가했다.


1년 새 복리후생비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던 곳은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의 직원당 복리후생비는 1650만원으로 88.7%나 늘었다.


그 외 부산은행이 1269만원으로, 제주은행이 1239만원으로 각각 11.1%와 3.0%씩 직원당 복리후생비가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의 직원당 복리후생비도 1095만원을 웃돌았다.


회사는 복리후생비를 경조사비, 문화여가비, 행사지원비, 보육비, 자녀학자금 등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한다. 직원 한 명 당 지출하는 복리후생비가 늘어날수록 복지도 개선되는 셈이다.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본점 전경.ⓒ각 사

이 같은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의 배경에는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은행권은 올해 들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마진이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을 보유한 금융지주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3조854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25억원과 714억원으로 각각 20.6%, 746.0%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경우 IT기업,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만큼, 기존 은행권보다 획기적인 사내 복지로 입소문이 나 있다. 대표적인 복지로는 일정 기간 일한 직원에게 연차 외 유급휴가를 주는 제도가 꼽힌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3년간 근속한 직원에게 1개월의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케이뱅크도 1년에 3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기계발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포인트도 파격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취미활동, 운동 등에 쓸 수 있는 연 6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도 매월 10만원의 체력단련비와 연 1회 10만원 생일축하금을, 케이뱅크도 자기계발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 단체보험, 부모님 보험·의료 지원, 사내 대출, 통신비, 경조사비 등을 지원한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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