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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끌고 동남아 밀고'…여행업계, 실적 회복 기대감 들썩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2.11.11 07:24 수정 2022.11.11 07:24

하나투어, 3분기 매출액 375억원…전년비 225.3%↑

동남아 패키지·일본 여행 수요 폭발…노선 정상화 속도

업계 "내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턴어라운드 기대"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다.ⓒ뉴시스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붐비고 있다.ⓒ뉴시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여행업계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실적 반등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는 분위기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5.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18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57억원 가량 줄었다.


증권사 전망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매출액이 422% 늘어난 182억원, 영업손실은 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업황 회복이 내년 초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가 전면 폐지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올 10월 하나투어 전체 송출객 수는 6만524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5% 증가했다. 이 중 패키지 여행 송출객만 떼어놓고 보면 1년 전보다 3606% 폭증했다.


지난달 모두투어 역시 전체 송출객 수는 4만3684명으로 전년 대비 998.7% 늘었다. 패키지 여행객은 2만912명으로 무려 3188.1% 뛰었다. 노랑풍선을 통한 패키지 여행객도 150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패키지 여행의 경우 우리나라와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국가가 인기다.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해외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인기 여행지는 패키지 기준 베트남(3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18%), 일본(18%), 필리핀(17%), 괌(9%) 순이었다.


또한 일본, 대만 등 주변 국가들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여행 소비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자유 여행 목적의 무비자 입국을 2년 7개월 만에 허용했고, 대만도 같은달 13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을 재개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3주간(10월1~22일) 해외 항공권 발권 인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336.3% 뛰었다.


노선별로 보면 일본이 48.2%로 1위를 차지했는데 일본행 항공권 발권 인원은 한달 전보다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하나투어에서도 9월에 이어 10월에 일본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뒤는 괌, 다낭이 9월 대비 각각 2, 3계단 상승한 2, 3위를 기록했다.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10월 국제선 여객 수는 전월 92만3452명보다 58만명 이상 증가한 250만83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 2월(397만1511명) 이후 최대 규모다.


국토부는 올해 동계기간(2020년 1월30일부터 2023년 3월25일까지) 7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162개 노선(29개 운항재개), 주 2711회(주 785회 증가) 규모 국제선 운항을 인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2019년 동계기간)보다 운항 규모가 58% 가량 회복한 수준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에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턴어라운드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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