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6억 달러 흑자...한 달 만에 흑자 전환
입력 2022.11.08 08:00
수정 2022.11.08 08:00
한은, 9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1~9월까지 241억4000만 달러 흑자
우리나라 9월 경상수지가 한 달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달 적자를 달성했던 상품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덕택이다. 다만 지난해보다 흑자규모가 대폭 쪼그라든 가운데, 수출 둔화 등으로 향후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만의 흑자전환이다. 앞서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된 바 있다. 흑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88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도 241억4000만 달러로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폭은 432억7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상품수지는 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보다 흑자폭이 90억6000만 달러 대폭 줄었다. 수출은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고 수입은 훨씬 늘어난 까닭이다.
9월 수출은 57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억2000만 달러 줄었다. 석유제품,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중계무역순수출 둔화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비해 9월 수입은 565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86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고 자본재 및 소비재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3억4000만 달러 적자다.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 6000억 달러에서 3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4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11억3000만 달러에서 18억4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하는 금융계정은 45억9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한 달만의 증가 전환이다. 1~9월까지 누적 금융계정도 269억4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