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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994년 후 감독 교체 12번 ‘평균 수명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1.06 11:00 수정 2022.11.06 11:00

한국시리즈 오르지 못한 류지현 감독과 결별

무관 기간이 긴 LG와 롯데, 잦은 감독 교체 공통점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류지현 감독. ⓒ 뉴시스

우승에 다다르지 못한 LG 트윈스의 선택은 감독 교체였다.


LG 구단은 지난 4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LG 원클럽맨 출신인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LG 지휘봉을 잡아 2년 연속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 뛰어난 성과에 비해 포스트시즌에서는 2년 연속 하위팀에 업셋을 허용했고 이는 재계약이 불발된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강팀 전력을 구축한 LG는 우승 외에 그 어떤 목표 설정이 주어지지 않게 되며 이는 팀 지휘봉을 잡게 될 후임 감독에게 분명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LG는 롯데와 함께 감독 교체 작업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단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LG는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1994년부터 올 시즌까지 무려 12명의 감독(감독 대행 제외)이 팀을 거쳤다.


성과는 미미했다. 2001년 지휘봉을 잡아 이듬해 LG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켰던 김성근 감독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대권 도전을 허락받지 못했다.


1994년 이후 각 팀 감독 및 평균 재임 기간. ⓒ 데일리안 스포츠

2002시즌 이후 길고 기나 암흑기에 돌입한 LG는 우승 청부사 김재박 감독을 선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고, 2018년에는 삼성 왕조를 세웠던 류중일 감독까지 데려왔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LG는 1994년 이후 12명의 정식 감독이 팀을 거쳤고 이들의 평균 수명은 고작 2.4년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LG보다 감독 수명이 짧았던 팀이 있으니 바로 롯데다. 롯데는 LG보다 2명이 더 많은 14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마찬가지로 경질 또는 자진사퇴, 그리고 선임의 역사를 반복했다. 평균 수명 2.1년의 롯데는 LG와 함께 무관 기간이 가장 긴 두 팀이다.


반면, 제법 긴 기간을 보장해주는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김인식, 김경문, 김태형이 재계약을 거듭하며 장기 집권에 성공했고 팀의 기틀을 마련할 시간을 제공받았다. 그 결과 김인식 감독 시절 우승 2회, 그리고 김태형 감독 시대에 3번의 우승에 도달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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