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용기 항적 180여개 포착…F-35A 등 80여대 긴급 출격
입력 2022.11.04 16:10
수정 2022.11.04 16:11
"비질런트 스톰 참가 전력
240여 대도 계획한 훈련
시행하며 대비태세 유지"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연장에 강하게 반발하며 각종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부터 군용기를 활용한 군사행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이 11시경부터 15시경까지 북한 군용기 약 180여 개의 비행항적을 식별해 대응조치 했다"며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북의 내륙과 동·서해상 등 다수지역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은 F-35A 등 80여 대를 포함한 우세한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합참은 "후속 지원 전력과 방공 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했다"며 "비질런트 스톰 참가 전력 240여 대도 계획한 훈련을 시행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한미가 전날 오후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내리자 강하게 반발하며 도발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는 전날 밤 훈련 연장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하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담화 발표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 35분경부터 49분경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후 오후 11시 28분경부터는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오늘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비질런트 스톰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하루 더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 전략자산인 F-35B를 비롯해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