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NLL 이남 미사일 발사 "무모한 결정" 비판

"美 영토·동맹에 즉각적 위협 아냐"

美 인도태평양사령부 "이번 발사 역내 불안정 부각"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 공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무모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국민과 영토, 동맹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무모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7차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잠재적인 추가 도발을 여전히 우려한다"며 "(북한의 도발시) 추가 대가와 후과가 따를 것이고 북한은 세계적인 규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한국과의 사실상 해상경계선 아래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모한 결정을 규탄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다수의 결의안 위반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전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 영토, 동맹들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발사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과 함께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준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NSC 대변인도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도발 명분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연합훈련이) 도발이라는 인식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미국은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북한은 우리가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지만 여전히 응답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 협력해 불법적인 핵개발을 발전시키고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