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담심리학회, 이태원 참사 수습 지원 위한 대응팀 운영
입력 2022.10.31 17:29
수정 2022.10.31 17:30
(사)한국상담심리학회(학회장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이하 학회)는 이태원 참사 사고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대응팀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학회의 대응팀은 이동귀 학회장을 단장으로 김경희 총무이사와 김서연 사무국장, 최해연 공공정책위원회 위원장, 박경은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변상우 상담사지원위원회 위원장, 이혜진 홍보위원회 위원장, 김지은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학회 대응팀은 지난 30일 오전 11시 학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서 31일 오전에는 울산 극동방송의 ‘좋은 아침입니다’에 최해연 위원장(충북대 심리학과 교수)이 출연해 유가족 및 생존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트라우마 증상으로 재난 혹은 사고를 접한 이후 과각성 상태가 되면서 근육이 긴장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거나 메스꺼움 혹은 어지러움 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정신이 아득해지거나 몸의 감각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생존자와 유가족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는 피해자를 비난하는 글이나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유언비어가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사고와 관련된 정보와 게시물을 접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정신적 충격이 잘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학회 대응팀은 후속 활동으로 심리재난상황에서 마음건강 유지를 위한 대처요령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대처요령에는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탓하는 기사와 자극적인 사진과 영상, SNS 게시물을 클릭하거나 공유하지 않는 것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와 함께 피해자 유족과 목격자를 대상으로 한 심리지원을 실시하는 상담사들에 대한 활동 지침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이동귀 학회장은 “이번 참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특히 피해자의 대다수가 젊은이들인 만큼 자녀를 둔 많은 분들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고 있어 심할 경우 집단 우울감 경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심리상담 전문가에 의한 지원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한국상담심리학회는 국가기관 및 관련 단체들과 긴밀한 협력 하에 심리지원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참사로 슬픔과 상실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회 대응팀은 국가트라우마센터 관할 하에 한국심리학회와 협력하여 자원상담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동시에 유관기관인 서울시 정신건강관리과와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관련 소식은 학회 공식 인스타그램 및 학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