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닉네임이 '쌀 알레르기 있음'…밥 빼고 배달한 가게에 '갑론을박'
입력 2022.10.27 19:41
수정 2022.10.27 19:41
배달 앱 요청사항에 '쌀 알레르기 있음'이라는 자신의 닉네임을 남겼다가 밥을 배달받지 못한 손님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배달 앱 리뷰를 캡처한 사진이 게시됐다.
'쌀 알레르기 있음'이라는 닉네임의 이 손님은 소고기가 포함된 도시락 두 종류를 주문했다.
그는 리뷰에 "두 개 다 밥이 빠져 있어서 급하게 편의점(에서) 햇반 사 먹었다"라며 "우동은 불어서 왔다"라고 적었다. 별점은 3점이었다.
리뷰를 확인한 가게 사장은 "죄송하다. 주문 확인 결과 요청사항에 닉네임 써주신 걸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으로 인지해 직원들이 밥을 뺀 거 같다"면서 "다음부터는 전화 확인으로 (요청사항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달 앱을 이용하는 일부 가게는 리뷰이벤트에 참여한 손님들의 닉네임을 확인하기 위해 요청사항에 닉네임을 적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해당 가게 역시 그런 업체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손님이 요청사항에 '쌀 알레르기 있음'이라는 닉네임을 적었고, 가게 직원들은 밥을 제외하는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다.
대부분 네티즌은 "손님이 잘못했다"는 의견을 냈다. 닉네임 자체가 가게 측에서 혼동하기 쉽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에게 밥을 그대로 제공했다가 손님이 잘못되면 책임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가게 측이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 더 확인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밥이 안 왔으면 가게에 전화해서 달라고 했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