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경제위기 빠르게 넘기도록 고통 분담해야"
입력 2022.10.27 15:04
수정 2022.10.27 15:05
"원인도 관리 방안도 알아
정치권·기업·언론·정부
모두 힘 합쳤으면"
금리 인상 여파로 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위기를 빠르게 넘길 수 있게 서로 고통을 분담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은 물론이고 기업, 언론, 정부 모두 힘을 잘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만나 "경제에선 아무도 고통받지 않고 스무스하게 넘어간다는 건 상당히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한 총리는 "세계적으로 하나의 큰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정책의 정상화'로 인해 경제적 진통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온 '양적(통화)완화 정책'이 유럽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정완화까지 이뤄졌다며 "적자에 대한 견제 장치를 다 유예시키고 (돈을) 풀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통화·재정완화로 물가에 대한 수요 압력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 △미중경쟁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 등이 더해져 자연스레 인플레이션이 촉발됐다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미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초강세 여파로 △미국 외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국제금융 불확실성 증대 △원화 환율 급등 등이 불거졌다며 "우리가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고, (원인을) 관리해야 하는 방법도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리 방법이라는 게 우리 국민들이나 플레이어들이 고통을 다 분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과정(고통)이 반드시 끝나리라 보지만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일반 국민은 국민대로, 투자가는 투자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외환위기 방지 △금융 취약자 보호 등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