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고’ 대한항공 여객기, 집중호우로 수습 작업 일시 중단
입력 2022.10.26 19:59
수정 2022.10.26 20:00
필리핀 활주로에서 이탈 사고가 났던 대한항공이 여객기 기체를 수습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서 항공기내 산소탱크 등 각종 위험물 분리 제거작업을 완료했으나, 현지에 집중호우가 내려 수습 작업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울어진 항공기 자세를 바로잡고 이동작업을 하기 위해 동원된 크레인 4대는 사고기 주변의 지면 침수로, 사고지점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악천후로 두 차례 착륙시도후 복행(고어라운드)하려 했으나 여객기에 비상 메시지가 표출돼 비상 상황 선포 절차에 따라 세 번째 착륙을 시도했다. 여객기는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공항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멈춰 섰다.
국토부는 “우선 지면 평탄화 작업과 함께 항공기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항공기 하단에 대형 에어튜브를 집어넣는 시도 등을 할 계획이나, 현지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어 일시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하부에 적재된 화물과 수하물을 내리기 위한 출입문과 적재상태를 점검하고 짐을 내리기에 필요한 작업을 일부 하였으나 호우로 인해 일시 중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토부 사고조사단은 현지에 파견된 각국 조사단과 함께 사고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세부 막탄공항은 사고 항공기로 인해 낮 시간동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반드시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출발하거나 여행을 계획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