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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리 인상에 엇갈린 표정…실적 관리 '먹구름'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10.26 14:41
수정 2022.10.26 14:46

신한·우리 '선방'…국민·하나 '부진'

조달비용↑…4분기도 리스크 관리

ⓒ픽사베이

금리 인상 기조 속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카드사들 간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연말까지 대내외적 리스크 관리에 따라 성적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KB국민·삼성·우리·하나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74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85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전년보다 순익이 줄어든 배경으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을 꼽고 있다. 상반기 소비 회복으로 카드 사용이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크게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과 우리카드가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KB국민과 하나카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5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87억원) 보다 9.1%(409억원) 증가하며 업계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과 신용판매 매출액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비카드부문 영업수익(할부금융+리스+기타) 비중을 지난해 3분기(누적) 29.9%에서 올 3분기 34.6%까지 늘렸다.


같은기간 우리카드도 1792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해 지난해 3분기 말(1746억원) 보다 2.6%(46억원) 성장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조달, 대손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판 매출 증대 및 금융자산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한 3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소비회복에 따른 카드이용금액 늘었으나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감소한 165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드론 취급을 선제적으로 줄여오면서 금융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카드업계는 상반기 민간소비 회복으로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들어 금리인상 기조강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성적표 관리를 해왔던 터였다. 상반기 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비카드 부문에서 성적표가 엇갈렸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3분기부터 시작되면서 수익 관리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4분기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채 금리 6%대에 육박하는 등 조달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남은 4분기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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