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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주 "尹대통령 시정연설, 내용도 철학도 없어 무성의"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10.25 11:37
수정 2022.10.25 11:41

"역대 연설 중 가장 짧아…얼마나 성의 없었는지 보여줘"

"야당 탄압 중단·국회 모욕 사과 없는 뻔뻔함에 기가 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본청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동료 의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이동주 페이스북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한 마디로 내용도, 철학도 없는 무성의한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이동주 의원은 25일 오전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탄압 중단과 국회를 모욕한 '이XX'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에 불참했다. 회의장 밖에서 연설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 시간은 고작 18분 32초였다. 국회 영상회의록을 살펴보니 기록이 남아있는 역대 대통령 연설 중에 가장 짧았다"며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은 매번 30분 이상 연설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조차도 22분 연설 기록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용을 떠나 얼마나 성의가 없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연설 내용이 충실하다면 시간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근데 그런 것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막무가내로 진행되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예산 낭비가 심각한데 사과는커녕 양해를 구하는 말도 없었다. 또 민생예산을 대폭 삭감해놓고 '건전재정'이라고 자랑한다"며 "야당탄압 중단, 국회 모욕 사과 없이 국회에 협조를 구하겠다는 그 뻔뻔함에 기가 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삭감한 민생예산, 민주당이 반드시 되돌려놓겠다"며 "무자비한 야당탄압에 맞서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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