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순익 1조 5946억...전년비 42.9%↑
입력 2022.10.25 10:20
수정 2022.10.25 10:20
분기 최대...‘리딩뱅크’ 다지기
증권 사옥 매각 제외시 1조 2728억원 시현
신한금융그룹이 25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1조 594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으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4조3154억원)은 지난해 한 해 당기순이익을 돌파했다. 이같은 기세로 올해 KB금융으로부터 3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의 호실적은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증가, 신한투자 증권 사옥 매각에서 발생한 이익이 실적을 갈랐다. 증권 사옥 매각이익( 세전 4438억원) 제외 시 3분기 순익은 1조 272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 71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 대출자산 성장이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2.7%(719억원)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2.00%, 1.68%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bp와 5bp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으로 은행 NIM은 5bp 개선됐으나 카드 부문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그룹 NIM은 은행 NIM 대비 개선 폭이 감소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 40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같은 기간 30% 감소한 2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경기대응 목적 추가 충당금 적립액으로 2990억원을 확보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8bp 상승한 0.29%이며, 상반기 중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19%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2020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 상황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추가 충당금은 8813억원이다.
3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14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줄었다. 다만 3분기 누적 이익은 4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연결결산 충당금 효과가 반여됐다.
9월 기준 그룹 금융플랫폼 MAU는 전년 말 대비 240만명이 증가한 1765만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금융 플랫폼 MAU는 같은 기간 161만명이 증가한 350만명을 기록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은 신한은행이 3분기 누적 순익 2조 5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가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1조 1887억원)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1907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익 5877억원으로 같은 기간 9.1%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사옥 매각 이익 등 1회성 이익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순익 57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55.2% 늘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 10월 6일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으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