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청년 10명 중 7명 구직 포기"
입력 2022.10.23 14:10
수정 2022.10.23 14:11
'2022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취업 희망 1위 기업, 공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변화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이 구직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 2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7명(66.3%)은 취업준비기간으로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1년 이상으로 내다본다는 응답 비중은 36.4%에 달했다.
또 4학년 또는 졸업 예정이거나 졸업한 대학생 10명 중 7명(65.8%)은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49.5%로 가장 많았다.
취업준비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채용 기회 감소'(2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6.0%)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19.9%)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기업이 2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견기업(19.0%), 공기업(17.8%), 정부(16.2%), 중소기업(11.9%), 벤처·스타트업(7.0%)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취업 희망 1위 기업인 공기업은 올해 세 번째로 밀렸고, 공무원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시장엔 벌써 겨울이 다가온 상황"이라며 "규제 완화·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으로 기업 고용여건을 개선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