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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펄펄 나는데..’ 혼자로는 PO행 어렵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21 11:18
수정 2022.10.21 11:18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 올해 PS 타율 0.438

준PO 4차전도 멀티히트, 이정후 외 중심타선 침묵에 역전패

3차전 홈런 포함 4타점 쓸어 담았던 푸이그처럼 동료 지원 절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1회 이정후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 뉴시스

정규시즌 KBO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키움)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소속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키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KT에 6-9로 패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플레이오프(PO)로 향할 수 있었던 키움은 5차전이 열리는 고척서 최종 승부를 겨루게 됐다.


팀은 패했지만 이날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회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선제 타점을 책임졌다. 1사 후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자 곧바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특히 이 안타로 이정후는 자신이 보유한 포스트시즌(PS)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7’로 늘렸다.


지난 2019년 10월 7일 고척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PO 2차전부터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올해 준PO 4경기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 타율은 무려 0.438다. 3회 1사 2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8회 키움 푸이그가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이정후의 분전에도 키움은 중심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 특히 이정후 뒤에 배치된 김혜성, 야시엘 푸이그, 송성문으로 이어지는 4~6번이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으로서는 이날 경기 승부처였던 3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키움은 2-0으로 앞서고 있었던 3회 이정후의 안타로 1사 2,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2점만 추가로 냈으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푸이그와 송성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KT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키움이 PO로 향하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에서 이정후 홀로 분전에서는 안 된다. 9-2로 완승을 거뒀던 준PO 3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았던 푸이그처럼 누군가가 함께 이정후와 타선을 이끌어야 5차전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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