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화) 오늘, 서울시] 폭언·성희롱…서울시 공무원, 카메라·녹음기 장착
입력 2022.10.18 09:56
수정 2022.10.18 10:01
악성 민원 급증 추세…담당 공무원 보호 및 지원 강화
양재천 등 주요 산·하천 광견병 예방약 살포…개·고양이 먹어도 유해 하지 않아
강동구 고덕동 우성원 내 마련 24시간 운영…약물 및 욕창 관리 서비스 제공
1. 폭언·성희롱 민원에…공무원 카메라·녹음기 장착
서울시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악성 민원에 대응해 담당 공무원 보호와 지원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민원 담당 공무원이 당하는 폭언, 폭력, 성희롱 등 특이민원은 2018년 2135건에서 2019년 5808건, 2020년 6638건, 작년 1만7345건으로 급증했다. 공무원들의 피해 사례가 늘자 서울시의회는 올해 7월 '서울시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지난달 심의·의결했다.
시는 우선 내년부터 시청 1층 열린민원실에 고정형 안전유리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는 목걸이형 카메라(웨어러블 캠)와 녹음기가 장착된 공무원증 케이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해 피해 시 증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30분 이상 민원인과 통화 시에는 통화 종료를 알리는 음성 안내도 내년 상반기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원상담실에는 CCTV를 설치하고, 시 산하 사업소 46곳에는 경찰서와 연계된 비상벨을 늘린다. 또 민원인에게 피해를 본 직원에게는 전문 병·의원을 연계하고, 연 100만원의 치료비도 지원한다. 민원인과 갈등으로 소송을 하게 되면 변호사 선임비를 포함한 소송비용 등을 지원한다.
2. 서울 산·하천변 광견병 예방약 3만2천여 개 살포
서울시는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 확산을 막고자 17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야생동물 미끼 예방약 32,000여 개를 북한산과 양재천변 등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국내 광견병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주로 전파되므로 너구리 서식지에 예방약을 살포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살포 지역에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설치하고 30일이 지나면 남은 예방약을 수거할 예정이다.
60여 종의 동물 실험 결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품으로 개나 고양이가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다. 다만, 반려동물은 주사를 통한 백신 접종이 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3. 서울시, 중증 뇌병변장애인 단기돌봄시설 개소
서울시는 중증 뇌병변장애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운영하는 긴급·수시 돌봄 단기 거주 시설을 20일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한아름'이라는 이름의 이 시설은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장애인 거주 시설 우성원 내에 마련돼 24시간 운영된다.
중증 뇌병변장애인 가족은 치료와 입원, 경조사, 비장애 형제·자매 양육, 보호자 출장과 휴식, 돌봄 인력(활동지원사)의 긴급 부재와 같은 공백이 발생할 경우 이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부담을 덜 수 있다.
만 6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중중뇌병변 장애인 중 긴급·수시 돌봄이 필요한 이는 1인당 1회 최대 15일 이내, 연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설 정원은 남녀 구분 없이 10명이다.
식사, 신변처리, 신체 관리 등의 일상적인 돌봄지원과 더불어 일일 건강점검, 약물 관리 및 투약 지원, 욕창 관리 등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