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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란에 드론 이어 미사일까지 공급받나…무기재고 바닥났나?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10.18 05:43
수정 2022.10.18 08:14

美 군관계자 "이란 지대지 미사일 2개 러 보낸다"

"이란, 추가 무기 선적 위해 러시아에 관리 파견"

파테-110·졸파가르 미사일에 군사용 자폭드론

이란 "무기 제공 안하고 앞으로도 안해" 전면 부인

이란이 러시아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파테-110'(Fateh-110). ⓒEPA/연합뉴스

이란이 러시아에 자폭드론 (UAV·무인항공기)에 이어 지대지 미사일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무기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신호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이란이 최근 군사용 자폭드론과 함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이란제 지대지 미사일을 보내기로 러시아와 비밀리에 합의했다고 미국과 서방의 안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군관계자는 이란이 2가지 유형의 지대지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 무기 선적을 확정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러시아에 관리들을 파견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러시아에 무기공급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정밀 유도 미사일과 로켓을 대부분 소진하며 무기 비축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미 군관계자에 따르면 이란 무기업체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테-110'(사거리 300km)과 '졸파가르 미사일'(사거리 700km) 공급 준비를 하고 있다. 관계자 2명은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첫 미사일 공급이 된다고도 설명했다.


이란은 군사용 자폭드론 '모하제르-6'과 '샤헤드-129' 등도 추가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 주간 이란 기술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들을 방문해 드론 운용 교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은 러시아에 자국산 드론 공급을 부인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포르투갈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은 우크라이나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제공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전쟁을 장기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이 이어지면서 이란제 공격드론들의 잔해가 잇따라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드론의 대다수가 이란제라는 사실을 개별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전장에서 이란제 드론이 확인됨에 따라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격하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공방어시스템 지원을 요청했다.


WP는 군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중동에서 다양한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러시아로서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예멘내전에서 후티 반군에게도 동일한 미사일을 지원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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